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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미국배당주_초보개념정리(1)_시가 배당률이 가지는 함정에 속지 마라

안녕하세요~ 최근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변의 관심과 함께 이러한 질문들을 듣게 되었는데요.

 

"배당주를 살때 무조건 배당률이 높은 게 좋은 거 아닙니까?"

"배당주를 찾을때 어떤 지표를 봐야 하는 걸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들을 한 가지씩 다뤄볼까 합니다.

 

 

최근 유튜브나 블로그들을 보면 미국 주식에 대한 장점으로 꼽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배당에 관련된 내용일 것입니다. 미국 주식은 사기만 하면 분기별 혹은 월별로도 배당을 준다. 내가 1주를 사기만 하여도 회사가 일을 하여 나를 위해 배당금을 챙겨준다.

 

미국 기업들에 대한 안정성과 배당금에 대한 매력으로 처음 입문하시게 되는 분들이 많죠?

그런 초보분들이 가장 착각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시가배당률입니다.

 

지금 당장 증권사 MTS에 들어가 시가배당 수익률이 꽤 높은 종목을 찾아보겠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꽤 높은 종목은 Summit Midstream Partners LP(SMLP)라는 종목이네요.

저는 이 종목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으므로 배당금에 대한 정보를 Dividend.com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SMLP 배당정보

배당수익률이 32.95%입니다.

이 종목의 현재가는 3.01 USD입니다. 1주 가격이 만원도 되지 않네요.

이 종목을 샀을 때, 여러분은 1주당 0.2875 USD를 분기별로 받을 수 있습니다.

 

100주를 사게 되면, 약, 300 USD가 조금 넘는 돈을 투자하게 되는데요. 분기별로 들어오는 배당금이 3만 3천 원입니다. 연간 들어오는 배당금의 총액은 115 USD로 약, 13만 원입니다.

 

매우 높은 배당 수익입니다.

자, 여러분은 이제 높은 배당 수익을 꿈꾸면서 이 종목에 투자를 하실 건가요?

투자를 결정하시기 전에, 시가배당수익률에 대한 두 가지 얼굴을 꼭 확인하고서 투자하셔야 합니다.

 

 

 

 

시가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두가지 중 한 가지를 의미합니다.

 

① 원래 주주들에게 고배당을 약속하는 종목이다.
② 최근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다.

 

첫 번째의 경우, 원래 배당성향이 강한 주식이라면 주주의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주주들에게 그렇게 배당을 나눠주고도 회사를 경영하는데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두 번째의 경우가 매우 위험한 경우입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무슨 뜻일까요? 그저 올해의 유망 섹터가 아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회사 경영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조금 유명한 종목을 예로 이야기해볼까요? 

The Geo Group, Inc. (GEO)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미국의 1등 민간 교도소입니다.

미국의 경우 국영이 아닌 민간 교도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현재 GEO의 배당 수익률은 12.15%입니다.

내가 100만 원을 투자하면 연간 12.15%는 배당으로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예금이나 적금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죠? 하지만 GEO는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하여 시가배당률이 높은 것입니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옴에 따라 하락한 것인데요.

트럼프가 소속되어 있는 공화당의 경우 민간 교도소 사업에 대하여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민간 교도소 사업을 공영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죠.

트럼프 대통령의 횡보에 따라 탄핵과 같은 사유로 차기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당선된다면 주주의 입장에서는 상폐와 같은 입장에 처하게 될 테니 상당히 불안한 주식이 아닐까요?

이와 같은 요인으로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30% 정도 하락하였습니다.

 

자, 어떠신가요? 이러한 스토리를 모두 확인하고서도 여러분은 GEO에 투자하시겠습니까?

물론 현재는 트럼프의 탄핵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반대하는 측이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내년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된다면, 이 종목 다시 원래의 주가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투자에 대한 판단을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시가배당수익률만을 확인하고서 투자를 결정하시면 안 됩니다.

이 기업이 왜 이렇게 많은 배당을 주는가, 이 종목의 실적은 정말로 튼튼한가?

 

연초 기업이 올해의 배당금을 발표할 때는 분명히 시가배당률이 3%였는데, 연말에 갑자기 10%가 넘어서는 매직.

미국 주식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높은 배당 수익률을 노리고 연말에 매수를 하면 되지 않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기업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있었다면, 내년에도 그 종목이 배당을 줄 수 있을까?

연말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고서 매수한 나의 종목이 그 후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수 도 있으며, 배당금을 삭감할 수도 있습니다.

 

배당킹과 배당 귀족에 해당하는 종목을 나눌 때의 기준은 높은 시가배당률이 아닌 얼마 동안 배당금을 꾸준히 높여왔는가 하는 기간입니다.

코카콜라가 배당킹에 속하는 이유는 바로 56년간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것입니다.

시가배당률은 2.97%로 낮은 수준에 속하지만 말입니다.

 

 

 

자, 여러분 아직도 시가배당률의 함정에 빠지실 건가요? 시가배당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배당률이 너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 주식 매매를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자연스럽게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매매를 시작하게 되실 겁니다.

곧 망할 종목이라도 한 분기의 배당만 먹고 나오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과거의 제가 그런 계산을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마에 오면 로마의 법에 따라라'라는 말이 있죠?

미국 주식에 투자를 결정하셨다면 그에 대한 흐름을 따라가셔야 합니다.

 

국내에서 가치투자라는 말을 거론하면 꽤 많은 언쟁이 오가곤 합니다.

국내에서 가치투자가 말이 되느냐고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국내에는 트레이딩과 기술적 분석에 능숙하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기업보고서를 읽고 기업의 사업방향과 사업성 그리고 내년의 실적을 전망하는 분들을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적 분석이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주식의 매매에는 정답이 없고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매매방식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매를 시작하시면서 미국 주식투자를 위한 자신만의 분석방식을 만들어가실 바랍니다.

다음에도 다양한 지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